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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리뷰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 131115일 방영된 '착한 베트남 쌀국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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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한주가 또 흘렀네요. 매주 방송을 시청하면서 참~ 먹을거 정말 없다라면 푸념을 늘어놓기만 합니다.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것이 낫다고

실망과 푸념만 늘어가지만, 이렇게 금요일이 되면 또다시 방송을 시청하는 저.... T^T

 

이번에 '먹거리X파일' 주제는 '베트남 쌀국수'입니다.

요즘 시내 곳곳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베트남 쌀국수' 처음 이 음식을 접했을때는 조금 독특한 향신료 냄새때문에 꺼려했었지만, 이내 적응을

해버린 탓에 자주는 아니지만 저역시 가끔 즐겨먹는 먹거리 입니다. 하지만, 이 음식이 스튜디오 내에 차려졌다는 것은 무언가 충격적인 것을

암시한다는 것인데... 어휴....벌써부터 긴장반 걱정반 되는군요. 

 몇해 전인가? 처음 접해보았던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에서는 이 음식 특유의 향신료와 비법 소스로 어우러진 맛있는 음식으로 기억이 됩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여느 음식점에서도 인공적인 맛이 간혹 들기도 있었는데요. 역시 '향신료 팩' 이라는 숨은 맛이 존재 했었습니다.

지난 9월 '먹거리X파일' 게시판에 올라온 한 건의 제보를 통해 방송의 취지가 잡혀집니다.

내용을 잠시 살펴볼까요.

정말 양심적인 제보라고 생각되는군요. 지난 '역돔'에 이어 밝혀지는 또다른 충격적인 제보...

8배~9배 가량의 이윤을 남겨먹으려는 비양심 업주들의 충격적인 내용이 고스란히 제보가 되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빨간색으로 밑줄을 그어진 아래부터 시작하는군요. 음식의 재사용. 특히, 먹다남긴 음식을 새것인양 응용까지하는 파렴치한

이들의 행실이 분노를 금치 못하게 만드는군요.

바로 이 음식에 온갖 조미료와 향신료 그리고, 먹다 남은 음식물로 재구성된 집합체!!  믿겨지십니까?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의 80%가 '향신료 팩'을 이용한다는 한 업체의 주방장의 이야기... 사실일까요?

14시간의 정성 '향신료를 최적 비룔로 배합' 한다는 이 곳.

하지만, 이 곳 주방안 선반에 놓여진 MSG와 소고기 맛 조미료가 수북히 놓여있는 것이 보입니다.

 

 

별로 놀랍지도 않습니다. 각종 조미료와 함께 식당안에 여러개의 육수통안에는 이렇게 '향신료 팩'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처음 '베트남 쌀국수'가 한국에 들어 왔을 때, 저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유의 냄새에 거리감을 두었는데 이렇게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한

조미료를 이용한 '향신료 팩'을 만들어 익숙한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개발이 된 듯 한데요. 그렇지만, 높은 가격대에 비해 너무 형편없는 음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건 왜일까요?

원래 스파이스 원료는 우리 몸에 좋은 작용을 일으킵니다. 실제 방송에서 한 교수께서도 이 스파이스 제품이 제대로 만들어 졌다면 건강식인 건

사실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다만, 맛을 내기위한 조미료와 감미료가 들어 가면서 그 목적이 훼손되었다고 밝힙니다.

건강식임에도 불구하고 맛을 내기위한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이라 생각되는군요. 일부 실험용 제품에서는 동맥경화가 빨라지고 당뇨가 빨

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실험결과도 나왔는데요.  이건 이 음식을 몇번 먹었다고 해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주 접했을 경우 이런 결과가

나탈날 수도 있다는 것이겠죠.  조미료가 인체이 미치는 영향은 이미 수차례 말씀드린바 더이상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스파이스 향신료 팩에 이은 또다른 제품이 스튜디어에 나왔있습니다.

기가 막히는군요. 한국인들 응용력이 참 놀라울따름인데요. 지금 올라온건 뜨거운 물만 부으면 완성된다는 '농축액' 입니다.

스튜디오에 나와있는 '농축액' 2kg 한병에 8,000원, 저거 한병이면 베트남 쌀국수 60그릇을 만들어 낼 수 있다네요. 보통 포장마차나 인근 퓨전

식당에서 저렴하게 팔고 있는 '베트남 쌀국수'의 보통 가격이 5,000원~7,000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저 '농축액' 으로 만들게 되면,

한 그릇 육수 단가가 130원~140원 사이라고 합니다. 인건비 등등 넣어서 1천원도 하지 않을 것이란 말이죠. 기가막힙니다.

오랜만에 '착한 식당' 을 포스팅하게 되어 기쁩니다. ^^

전통방식을 고집한다는 주인공 베트남에서 온 '응우엔 꾸엔'씨 입니다. 반가워요~ ^^

처음 육수를 낼때는 하루 16시간을 끓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육수를 끓이다 보니 이익보단 가스비가 더 나오는 탓에 지금은 10시간 가량을

끓이고 36시간 숙성을 한다네요. 숙성과정을 거치면 고기 육수가 천연재료로 조미료 맛을 나타내는데요. 이것이 노하우 이겠죠?

'이렇게 숙성시켜야 자연적으로 육수 맛이 더 부드러워지는 거에요' - 응우엔 꾸엔

국물이 마치 '한우 소고기국' 처럼 담백한 빗깔을 띄는군요. 갑자기 식욕이 샘솟는데요?

보통의 뿌연 국물이 아닌 고기국처럼 붉으스름한 것이 저에겐 더욱 식욕을 자극합니다. 이젠 단골손님도 생길만큼 자리를 잡은 이 곳!!

정성스레 고른 뼈를 한곳에 모은 꾸엔씨가 하얀가루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이 가루의 정체는 '설탕' 입니다.

뼈에 다른 세척제를 쓸 수 없어서 '설탕'을 쓴다는데요. 이렇게 설탕을 뿌려 손으로 비비면, 뼈에 붙은 미세한 먼지가 빠져 나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뼈 세척의 마지막은 식초를 이용해 헹궈냅니다. 간단하면서도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신선한 내용이에요.

이렇게 정성스레 만들어진 '베트남 쌀국수' 한 그릇의 가격은 6,000원.  온갖 조미료와 향신료를 통해 만들어낸 9,000원짜리 음식과는 비교불가!

 

하지만, 주인의 음식철학에 비해 주변 환경이 뒷바쳐주지 않아 방송을 보면서도 조금 안타까웠답니다. 보통 음식점의 화장실은 주방과 떨어져

있는데 워낙 협소하고 좁다보니 위생적으로 조금 아타까운 부분이 보이더군요. 조만간 식당을 이전 후, '먹거리X파일'에서 지적한 부분이 해결

되면 '착한 식당'으로 선정한다고 하니.. 파이팅!! 입니다.

방송이 후에 몰려드는 인파로 잠시 몸살을 앓으시겠지만, 더없이 맛있는 먹거리를 꾸준히 만들어 주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