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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리뷰

['조조할인'] 티브로그의 영화이야기 - 조조할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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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CGV홈페이지


내게 영화를 관람하기위해 가장 즐겨찾는 시간대가 언제냐고 물어 본다면, 일요일 오전 '조조할인'이 시작되는 타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보통 조조할인은 각 상영관의 1회차 영화로 선정이된다. 오후 시간대에 몰리는 관객들을 분산 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고 생각되고, 솔로족

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텅 빈 영화관을 홀로 독차지 하는 영광도 누릴 수 있는 것. 그것이 '조조할인'이라 난 생각한다.


가끔 여자친구와 성향이 맞지 않은 영화이지만, 난 꼭 보고싶은 영화. 이런 경우. 난 영화관에서 과감히 나의 선택을 포기하고 여자친구가 보고싶

어하는 영화를 선택한다. 그리고, 일요일 오전 가장 첫 타임의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혼자 몰래보고 나오기도 한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영화관과

나라는 관객. 주위엔 시끌시끌한 아이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애정표현을 하는 연인도, 낯선 영화관이 어색해 영화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졸고

있는 우리내 아버지도 아무도 없다. 오직 나만을 위한 공간.


갑작스레 터지는 액션신, 무서운 공포물에 등장하는 귀신이 나와도 내 옆에 누군가와 함께 있다면 꾹 참고 봐야만했던 행동들도 이 공간에서는

그럴필요가 없다. 마음껏 소리지르고 눈치보지 않고 움찔 떨기도 하고, 이른 아침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어서 난 지금도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조조할인 혜택을 보기 위해 영화관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