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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리뷰

먹거리X파일 착한식당 모자이크를 벗겨라 (착한 단무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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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옮기고 나서부터 시간이 잘 허락되지 않는군요. 매주 즐겨보던 '먹거리X파일'마져 간간이 빼먹는걸 보면, 나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티브로그' 입니다 ^^;;

오늘 낮, 점심으로 자장면을 먹었는데요. 새콤한 단무지가 여느집들과는 다르게 무척 맛이 있구나~라며 느낄만큼 괜찮았다고 생각되었어요. 지난번 재방송으로 봤던 '먹거리X파일'이 생각이나 늦게나마 이렇게 포스팅을 해봅니다.




단무지하면 어떤 음식이 떠올리세요? 주로 우동가게나 반점 그리고, 분식집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약방의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하는 '노란 단무지'가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에 나왔다는건 분명 어떠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인데... 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는군요. 이영돈 PD 역시 '오늘 방송을 보신 후 젓가락이 잘 가지 않을실 겁니다...'라며 경고를 하시는데요. 한숨이 절로 나오는군요...






단무지는 무에 쌀겨와 소금을 더하여 발효한 채소 절임이다. 여기에 색을 내기 위해 울금, 치자 등을 쓴다. 요즘 공장의 단무지는 꼭 이렇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소금과 감미료, 인공색소만으로 만드는 단무지가 흔하다. 단무지는 일본의 다꾸앙이 한반도에 유입되어 토착화한 음식이라 보는 것이 상식이다. 다꾸앙은 다꾸앙즈케(沢庵漬け)가 본딧말이다. 일본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이 이름과 관련하여 다꾸앙(沢庵)이라는 스님이 만든 절임(漬け)이라는 '전설'이 늘 따라붙는다. 다꾸앙 스님은 1573년에 태어나 1646년에 죽었다. 그 이전에 다꾸앙 같은 채소 절임이 없었다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으며, 따라서 일본에서도 '다꾸앙 스님 창작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절임과 스님의 이름이 같아 일본의 호사가들이 붙인 이야기일 것이다.  <네이버 검색 - 익산단무지편 출처>




대형마트나 식자재 마트와 같은 곳에 가면, 저렇게 큰 팩에 들어있는 단무지를 보신적 있을거에요. 대체적으로 식당과 같은곳에 사용되는 단무지는 저렇게 공장에서 나온 제품들입니다. 왼쪽제품이 반찬용으로 나오는 것이구요. 오른쪽 제품이 김밥에 들어가는 단무지 입니다.  개인적으로 업소용보단 가정용으로 판매하는 것이 더 맛이 있더군요.


제작진은 단무지 겉 포장에 나와있는 단무지 공장을 찾아가 보는데요. 과연 그곳의 위생시설은 깨끗할까요???



어째 느낌이 쌔~합니다. 얼핏보아도 위생시설이 갖춰졌다고는 믿기 힘든 시설이 보입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설마 저곳에서?? 설마...라며 ....



바닥에 널려있는 저것은 분명 '단무지' 맞습니다. 폐공장 수준의 건물에서 형체가 뚜렷이 보이는 단무지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군요.



공장내부에 파란색 비닐이 깔려있고, 그위에 진흙이 잔뜩 덮어져 있습니다. 대체 단무지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눈치 빠르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다음사진에서 경악할 사건이 벌어집니다.


바닥에 깔린 파란 비닐을 걷어올리자 저렇게 '단무지'가 들어있었습니다. 제작진은 혹시 단무지의 원료로 사용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했지만, 소금에 절여진 단무지임을 확신 했습니다. 또한, 아무렇게나 널부러져있는 흰 포대에는 단무지를 절일때 사용되는 '소금'이 들어있었구요.  공장 주변엔 이곳이 과연 사람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만드는 곳인지를 의심하게 만들 더러운 환경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었습니다.


방송을 통해 주변을 확인했는데요. 어느곳 하나, 위생이라는 개념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군요.


제작진은 다른 단무지 제작업체를 찾아보는데요.... 이곳 역시 위생이란 개념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단무지 저장고내에서 한달간 소금에 절여진 단무지를 옮기는 중인데요. 저.저.저.저....저... 게 대채 머하는 것인지??




정말 더럽습니다. 기계로 마구잡이식으로 퍼다 나르는 이 단무지가 기계에 썰려서 우리의 식탁에 오른다니 구역질이 나올 것만 같군요. 이렇게 퍼올려진 단무지는 바로옆 공장에서

제품으로 만들어 지는데요.



보이십니까? 단무지가 들어이있는 통에 곰팡이 같은 하얀막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괜찮다는 공장 작업자의 말에 제작진이 직접 냄새를 맡아보니 '상한 냄새'가 난다고 하는군요. 딱히 확인을 하지 않아도 곰팡이로 보입니다. 저걸 물을 한번 갈아주는 형식으로 포장용팩에 담아서 각종 도.소매업체에 보낸다고 하니 기가막히는군요





이것 하나만 그런게 아니군요. 공장 주변을 둘러본 제작진의 카메라에 찍혀있는 다른 곳의 통안에도 곰팡이로 뒤덮은 단무지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더 충격적인 장면인데요. 공장 곳곳을 둘러보고 있을때 소금에 절인 상태의 단무지의 짠 거를 빼주기 위해 '탈염' 과정을 하기 위한 단무지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한곳으로 이동을 시킨 단무지들이 탈염과정을 위해 이동된 곳은 콘크리트 저장고 였으며, 어떠한 위생적인 요소가 갖추어지지 않은 말그대로 콘크리트 홀안에 '단무지'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이전 공장에서는 코팅된 탱크를 사용했었는데 이곳은 그마저도 귀찮았던지 콘크리트 그 자체의 탱크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콘크리트 탱크안에 물을 넣자마자 스펀지를 연상케하는 거품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체 소금에 절인 무에서 왜 이런 거품과 곰팡이들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바로 이어지는 사진에서는 더욱 충격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이 사진이 왜 충격적이냐구요? 정체모를 거품덩어리가 묻어 나오는 저 '단무지'를 왜 기계로 끌어 올릴까요?  다음 작업 공정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입니다. 미치겠습니다.



표면을 깨끗하게 깎인 무들의 남은 뒷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잔털을 제거 한다거나 상품성이 없는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마지막으로 '무'의 용도에 맞게 제단을 한 후, 포장용기에 담겨지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봐오던 그 '단무지'가 바로 저것입니다. 



이 '단무지'가 맛있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겠죠??? 정체를 알 수 없는 거품이 덕지덕지 묻어있던 단무지가 단 한번의 세척 없이 포장용기에 담겨있는 이 추악하고 더러운 현실에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저 무를 만든 사람들에게 정성껏 하나하나씩 입안에 넣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식품위생 전문가에게 촬영된 장면을 보여준 제작진.






그렇죠?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더이상이라는 수식어 마져 불필요하게 만들만큼 '최악' 입니다. 이보다 더 나쁜것이 또 있을까요?  음식을 만드는 이의 '기본' 조차 되어있지 않은 '최악'의 시설에서 만들어진 '쓰레기'에 대해 논할 가치가 없는데말이죠.


제작진은 다른 곳의 단무지 공장을 찾아가 봤지만, 그역시 위생이 엉망인건 마찬가지 였습니다.  




위의 사진 중, 노란색의 액체가 단무지의 핵심 원료인 '조미액' 인데요. '조미액' 주변의 것들이 그 재료라고 합니다. 단지 맛을내기 위한 첨가액 치고는 과할 정도로 많군요.



'조미액'에 많은 재료가 첨가되는 건... 늘~하는 말이지만, 영리목적 즉, '돈' 때문인 것이죠.



검은 통안의 노~란 빛깔의 액체가 '조미액' 입니다. 역시 위생이란 개념은 찾을 수 없는 환경입니다. 아직 식품위생에 관한 법률이 적절히 적용되지 않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교묘히 그 법망을 피해가는 업주들로 인해 적절한 대처방안이 없다보니 이와같은 형태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업주분들이 이런식의 비위생적인 작업을 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매번 이런 제보가 들어오고, 방송에 나올때마다 정말 믿고 먹기 힘들다는 생각이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이쯤~해두고, 이제 착한 단무지를 찾아 볼까요?  더는 방송을 보기가 힘이 드는군요.




혹시, 여러분들은 진짜 단무지를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본래 단무지는 사진속 바구니안의 내용물처럼 생겼습니다. 저도 예전 전라도 지방의 5일장에서 우연히 본적이 있는데요. 노~란 빛깔을 뽐내는 단무지가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답니다. 제가 먹어본 '단무지'는 무척 짠맛이 강해서 구입을 하진 못했었죠.


화학재료가 아닌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단무지입니다. 소금에 절인무를 사용하기에 조금 짠맛이 남는게 제가 먹어본 단무지였는데요. 단무지에 뭍어있는 건더기는 쌀겨입니다. 단무지를 만드는 방식은 전통적이지만 직접 맛을본 전문가는 조금 다른 것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가격적인 측면에서 다른 첨가물들이 들어가서 인가봅니다.


전문가들 조차 전통방식의 재래식 단무지는 찾기 힘들 것이라며 아쉬워했는데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재래식 단무지에 대한 제보를 통해 '착한 단무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백이동골 / 대표 오석조씨가  전통 방식의 재래식 단무지를 만든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찾는 사람이 다른 제품과는 비교가 될 정도로 없기에 실질적으로 판매를 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위의 로고는 방송이후 인터넷을 통해 해당 홈페이지에 로고가 올라와있는데요.  올해 11월 중순경 전통 재래방식의 단무지를 판매한답니다.  미리 예약을 받고 계신네요.

사진에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예약하러가기 버튼을 클릭하시면 해당 홈페이지로 가실 수 있습니다.




곧 출시될 제품의 샘플인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노란 빛깔의 단무지와는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바왔던 그 어떤 단무지 보다 위생적이며 건강음식이니 불안해 할 필요는 없겠죠? 방송 이후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예전 생생정보통 에서도 한번 방송이 된 적이 있다고 전해지는데요.  이번에도 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시겠네요 ^^







오석조 대표가 단무지에 들어가는 재료중 가장 까다롭게 선별하는 것이 쌀겨라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과는 조금 다른데요. 단무지는 쌀겨와 같은 첨가물을 넣어 만든것이 아닌 좋은 쌀겨에서 나오는 미생물을 이용해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신기한데요? 또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알록달록한 꽃잎 같은것이 치자 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조미액'의 색깔을 나타내는 천연재료인 것이죠.



와~ 정말 조미액과 같은 색깔이 우러나옵니다. 색깔이 매우 깨끗하네요.  지금 물에 띄운 양으로 무 100여개를 담글 수 있다는 오석조 대표. 이것이 천연재료의 힘이 아닐까요? 그 역시 이렇게 적은 양으로도 충분히 많은 양의 무를 담글 수 있는데 왜 굳이 인공 색소를 넣느냐며 의문을 제시합니다. 


오석조 대표의 전통 재래식 단무지는 분명 우리가 흔히 먹고있는 단무지에 비해 그 모양이나 색에서는 화려함이 덜하지만, 분명 우리 전통의 것이며 그 맛또한 인공의 첨가물을 넣은 것을 훨씬 뛰어넘는 그것이 있는 우리의 맛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다 외면하는 전통의 것을 찾고 있는 이가 없지만 전통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는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방송 이후, 일회성이 아닌 오래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으면 합니다. 저역시 이번 기회에 예약을 서둘러 볼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