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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타파 국내맛집

[포항맛집,삼겹살 맛있는 집] 정성과 손맛이 느껴지는 숨은 맛집. 숯불 삼겹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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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오직 삼겹살 하나!!

'숯불 삼겹살 이야기'



지극히 주관적인 '티브로그'의 맛 평가점수 9점



포항 숯불 삼겹살 이야기 / 단일메뉴 '삼겹살'                                                  


오랜만의 '포항' 방문.

어버이날의 맞아 전날인 5월7일 저녁 동생과 함께 찾은 포항의 숨은 맛집 '숯불 삼겹살 이야기' 입맛 까다로운 여동생의 강력

추천 맛집으로 찾게 된 이곳은 아마, 앞으로도 포항 방문을 하게되면 꼭! 찾게 될 것만 같다. 그만큼 나에게 강열한 인상을 준 우

리동네 숨은 맛집.


이곳의 메뉴는 '삼겹살' 사진에 보여지는 저것이 메뉴의 전부이다. 사용되는 재료는 모두 '국내산' 이며, 테이블에 앉아 삼겹

살 3인분을 주문 하고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이곳 동네주민들께서 테이블마다 옹기종기 앉아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계

셨다. 그리고, 유독 눈에 띄는테이블위를 가득 채우고 있는 '기본 상차림들' 



포항 숯불 삼겹살 이야기 / 국내산 생삼겹살 3인분                                                  


주방 안쪽에서 들여온 숯불이 들어오고, 이내 삼겹살을 가져다 주시는 주인장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곳과의 특별함은 없

었다. 비슷한 양의 고기와 비주얼 대박 '삼겹살' 



포항 숯불 삼겹살 이야기 / 맛의 기본에 충실한 '기본 상차림'                                                  


옹기 그릇에 등장한 '기본 메뉴'들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 보통 한정식에서도 이러한 비주얼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눈에 보이

는 것이 전부가 아닌 맛 또한 우리 가정에서 먹던 그런 정갈한 맛에 젓가락질이 멈추질 못한다. 첫 번째 사진의 나물은 제사때 

 흔히 보이는 나물. 집에서 먹던 딱 그 맛!!! 어떠한 첨가물도 느껴지지 않은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지는 맛!! 첫 느낌부터 좋다~ 





포항 숯불 삼겹살 이야기 / 재료 본연의 맛과 기본에 충실한 '상차림'                                                  


재료 하나, 하나! 신선하지 않은 것이 없었으며, 심심한 간에 재료의 맛을 살려줄 강한 맛만 살짝 조미된 맛있는 '찬'들. 특히, 오

른쪽에 보이는 장아찌류 들은 환상 그 자체. 생으로 2~3장씩 먹어도 전혀 짜지 않고 적절히 발효된 맛이 일품. 특히, 잘 익은 삼

겹살에 싸먹으면 소스가 필요 없다. 이런 집이 왜? TV에는 나오지 않을 걸까? 내가 가장 맛있게 먹은 것들 중. 냉이 절임. 고기

의 느끼함을 싹~ 씻어주어서 리필요청까지 함.



포항 숯불 삼겹살 이야기 / 톡쏘는 맛이 일품인 백김치와 시원한 김치                                                 


첫 번째 기본찬이 나오고, 고기가 서서히 익기 시작할 즈음. 두 종류의 김치가 등장. 


백김치 : 톡 쏘는 첫 맛과, 시원함이 남는 깊은 맛이 일품. 줄기는 그냥 먹고, 얇은 잎은 삼겹살에 싸먹으면 환상의 조화.

김치 : 맵거나 짜지 않고,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된장찌개와 궁합을 이룸. 삼겹살과 먹기보단 된장찌개와 함께 먹는게 좋다.



포항 숯불 삼겹살 이야기 / 신선한 쌈채소란 이런 것!!                                                 


마지막으로 등장한 '쌈채소' 우리가 너무 맛있게 먹어서일까? 유독 다른 테이블에 비해 푸짐~하게 챙겨주신 '쌈채소' 

적당히 털어낸 물기에 깨끗하다는 첫 느낌을 주었고, 각각 독특한 맛을 내는 '쌈채소'는 충분히 배가 부른 우리들의 입맛을 또다시 자극하게 만든다. 정말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주인장 내외께서는 남아있는 '쌈채소'를 보시곤 '남기지 말고, 더먹지~'라며 아쉬워하셨다. 다음에 방문 할 때는 위장을 몽땅 비우고 오겠다며 다짐하는 우리들.


포항 숯불 삼겹살 이야기 / 밥도둑이 따로있나? 된장찌개 하나에 밥두공기 거뜬~                                                  


삼겹살을 먹었으면, 당연 따라나오는 '된장찌개' 밥도둑이 따로 있을까? 된장찌개 백반으로 메뉴 추가만 하시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 같다. 짜지 않은 구수한 맛과 호박, 두부, 감자 등 씹히는 식감과 맨밥에 된장찌개 푹~ 떠서 비벼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다. 성인 남자 2명이 가서 삼겹살 3인분 시켰는데 배부르다라는 표현은 과장일지도 모른다 생각할지 몰라도, 공깃밥 2공기

에 삼겹살과 함께 저 많은 '기본찬'들을 먹노라면 정말 배부르다. 


포항 숯불 삼겹살 이야기 / 불이 꺼져있는 '간판'                                                  


독특하게도 이 곳의 간판은 불이 꺼져있다. 장사가 잘 되려면, 응당 간판의 불은 밝은 빛을 내뿜어야 하거늘. 이 곳은 다른 곳과

는 다르게 항상 불이 꺼져있다고 한다. '숯불 삼겹살 이야기'를 추천해준 동생의 말로는 하루 판매되는 고기가 다 떨어지면 그

날 장사도 끝이 난다는데 아마 주인 내외 두 분이서 운영을 하시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되면 일손이 모자라서 그런건 아

닐까 생각해본다.


홀안 주방에선 이모가 음식을 조리하고 담아내는 모든일을 하시고, 남편분은 홀 서빙을 도맡아 하시는 정겨운 식당. 

삼겹살 맛은 다른 곳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정성가득 푸짐하게 차려지는 '기본 상차림'은 마치 어머니가 자식에게 쏟는 정성과 

비슷하다 생각 된다. 삼겹살 8,000원 + 정성 가득 담긴 '기본 상차림' 이만하면 내 고향 맛집 자랑해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