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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타파 국내맛집

[대구 한정식,두산동 맛집] 착한 한우 불고기 '소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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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풍가] 


지난 4월 '보쌈'이 먹고 싶다는 '옹이'의 요구에 머릿속에 기억되었던 '보쌈' 이란 단어를 되새기다가 알게 된 '소풍가' 이름과는 다르게 보쌈 전문점으로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더군요. 직접 먹어보지 못해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다가 제대로 한끼를 해결한 그 곳!  웃음이 가득한 집 '소풍가'




[점심시간 방문시 예약]



주말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점심시간 방문 하실때에는 [예약]을 하시면 기다리지 않고 식사를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미 입소문이 난 탓인지는 몰라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고가고 있었답니다. 11시30분 ~ 14시까지 예약 안내판에는 빼곡히 예약자 이름이 적혀 있었구요. 저역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약을 한 터라 제 이름도 적혀 있었답니다. 전화 한 통화면 친절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어요.




 [우리 한식] 



제가 기억하는 '소풍가'의 음식들은 위 사진의 문구처럼 정갈하면서도 정직했던 맛으로 기억됩니다. 구수한 육수와 식감 좋은 묵사발이 입맛을 돋게 해주었구요. 간소하지만 적당한 양과 심심하면서도 제대로 맛을 낸 밑찬들은 리필을 요구할 만큼 그 맛이 좋았습니다




 [어머니의 마음] 




 [소풍가의 멋] 


실내를 둘러보면 곳곳에 위치한 작은 소품들이 눈에 띄는데요. 특히, 액자 하나하나에도 마음에 닿는 글귀들이 담겨있어 잠시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아래 사진은 예전 방문할 때 '옹이'가 탐을 내던 아기자기한 주방 소품들입니다. 




 [소풍가 메뉴] 


지난 번, 방문때에는 '2인보쌈세트'를 먹었어요. 두번째 방문이어서 오늘은 '한우 불고기세트'를 먹어보기로 했답니다. 두메뉴의 차이는 '보삼세트'에는 해물야채칼국수와 야채죽이 포함되지만 '한우 불고기세트'에는 이 두가지 메뉴가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참고!! 모자라는 음식은 추가주문을 하면 즉시 준비가 되구요. 남은 음식은  '포장'이 가능합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물병] 


지난 방문때에는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차'를 주셨는데 여름이어서 그런지 냉기가 풀풀 올라오는 시원한 '냉수'용으로 가져다 주시는군요. 개인적으로 '차'가 좋았습니다. 무슨 '차' 였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음식의 느끼한 뒷맛을 깔끔하게 해주는 용도 였어요.




 [샐러드] 


새콤한 소스와 어울리는 샐러드가 첫 메뉴입니다. 고소하게 씹히는 견과류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좋아요. 특히, 28가지의 재료가 들어간 소스가 입맛을 돋게 만들구요. 상큼한 첫맛과 시원한 끝 맛은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에피타이저로 손색이 없습니다.




 [도토리 묵사발] 





보기만해도 절로 시원해지는 '도토리 묵사발' 입니다. 시원한 얼음이 동동 띄워져있어 시각을 먼저 잡구요. 구수한 멸치 육수와 함께 먹으면 숟가락 내려놓기가 무척 힘드실거에요. 묵사발의 메인인 '묵'은 <소풍가>에서 직접 묵을 쑨다고 합니다. 수제 '묵'의 맛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데요. 이곳의 메인메뉴와는 달른 장르의 별미라고 생각됩니다. 



 [한우 소불고기 한 상] 


있을 것만 제대로 갖춰진 소박하지만 정갈한 한 상 입니다. 하지만, 남성 2명이 배불리 먹기에는 적은 양이라고 생각되네요. 여성 2명 이라면 알맞은 양이라고 생각됩니다. '소풍가 보쌈세트'에는 야채 칼국수와 야채죽이 포함이 되어 있어서 양이 부족하지 않지만 한우 소불고기에는 이 두가지가 빠져있어서 조금 부족하실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가격대비 푸짐하지 않다는 것이지 적당한 양과 맛이에요









 [한우 소불고기 밑반찬] 


조미료의 맛이 아닌 재료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반찬들은 '소풍가' 만의 자랑거리라고 생각되는군요. 특히, 노란 연근은 발효 된 식초의 신맛이 나는데 입안을 깔끔하게 만드는데 좋았구요. 소박한 느낌의 반찬류가 마음에 드네요.



 [한우 소불고기] 


한우 목심과 등심을 섞어서 사용하며 각종 버섯과 야채로 옛방식의 맛을 내는 <소풍가>만의 별미. '한우 소불고기'도 먹는 방법이 있답니다. 처음에 센불로 고루 섞어주며 익힌다음 어느정도 끓어 오르면 약한불로 낮추어서 드시면 됩니다. 센불로 완전히 익히게 되면 고기의 질감이 무척 질겨지고 국물도 졸이게 되어서 짠 맛이 강하게 남아요.





 [짜지않아 좋은 첫 맛] 


요즘 소불고기는 조미료 맛이 강해서 먹기가 너무 불편합니다. 짜거나 달거나 해서 집에서 직접 해먹는 것 외에는 잘 먹지 않지요. 얼마전 친구따라 경주에 갔다가 먹은 '한우 불고기' 하지만, '한우'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처음 주문한 맛은 짰고, 두번째 주문한 맛은 달았습니다. 조미료 맛을 워낙 잘 느끼는 편이라 결국 숟가락을 내려놓고 나와버렸죠. <소풍가>의 맛에는 그런 짠맛과 단맛이 순하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짠 맛은 불조절을 통해 조절이 가능하고, 단맛은 벗어에서 나오는 천연조미료가 있기에 참 먹음직 스러웠답니다






 [한정식? 카페?] 


계산서를 들고 카운터로 향하면 가장 눈에 띄는것은 '카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카운터에요. 전문 바리스타 기계가 설치되어 있어서 음식을 드시고 계산과 함께 음료를 주문하면 잠깐의 기다림을 끝으로 맛있는 음료가 제공 된답니다. 저희는 가볍게 오렌지 주스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이어서 눈에 띄는 다른 것은 '커피 찌꺼기' 원두를 갈아서 음료가 제공되다보니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커피찌거기를 비닐팩에 포장해서 예쁜 바구니에 담아두십니다. 필요한 분들을 위한 작은 배려라고 생각해요. 용도별 메뉴도 있군요.



 


 


 [소풍가의 멋&맛] 

음료가 나오기 전, 잠시 주변을 둘러보니 룸&홀 형식의 방들이 눈에 띄네요. 단체 예약석으로 손색이 없는 고풍스런 느낌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벽 장식 역시 두가지의 어울리는 액자가 눈에 들어오구요. 화려한 듯 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느낌이 멋 스럽네요.








 [소풍가만의 배려 다락] 


이곳에 몇번이나 오셨던 분들도 잘 모르시는 내용일텐데요. 소풍가 입구 우측편에는 2층 테라스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답니다. 그곳엔 소풍가만의 작은 배려가 숨어 있는 곳인데요. 식사 후 가볍게 즐기는 '티타임'을 위한 배려의 공간을 마련해 두었어요. 요즘처럼 너무 무더운 날씨에는 가볍게 즐기기 힘들지만 이른 봄이나 가을에는 시원한 느낌을 선사하는 분위기에 살짝 매료되실거에요.



 [맛&멋이 공존하는 공간] 


요즘 보기 드문 정직한 맛과 소박하지만 정갈한 '한정식'의 분위기를 한 껏 살린 음식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손님들을 위한 작은 배려와 포인트를 살린 인테리어는 음식을 먹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의 시선을 참 즐겁게 해주네요. 맛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소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