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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리뷰

먹거리X파일 149회. 가짜 항정살/진짜 항정살 구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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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먹거리X파일 '항정살의 두 얼굴'

149회. 2014.12.12(금) PM11:00




여러분들은 돼지고기의 어떤 부위를 가장 즐겨드시나요? 아마도 돼지고기하면 삼겹살을 제일로 칠 것 같은데요. 국민 먹거리 중 단연 으뜸으로 생각하는 '삼겹살' 그 맛이 고소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겨먹는 외식 메뉴인데요. 최근 돼지고기 부위에서도 저지방으로 속하는 '항정살'의

인기가 날로 급상승 중이라고 합니다. 삼겹살 전문점에 항정살이 없는 곳이 오히려 이상할 만큼 그 인기가 날로 대단한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항정살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삼겹살을 먹다가 누군가 항정살을 먹어보자는 외침에 무심코 주문했던 항정살. 당시 격자모양의 삼겹살 전문점으로 동네에서 한창 인기있었던 그곳은 삼겹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오랜만에 접해본 항정살의 맛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삼겹살에 비해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맛의 항정살이 아니었어요. 결국 그 이후 항정살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잘 먹지 않게 되었는데요. 당시 수입산이었던 항정살의 맛! 결단코 두 번은 먹지 못 할 것이라 생각했을정도 였다니다.







지난 9월이었나요? 삼겹살과 돼지 특수부위 전문점을 오픈한 지인의 초대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신선하다며 추천하는 항정살의 맛을 보고 완전 매료가 되어버렸답니다. 마치 소고기처럼 마블링이 제대로 들어간 항정살. 지방과 근육의 조화로 인해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을 주는데요. 국내산 항정살의 경우 삼겹살에 비해 조금 비싼 탓에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가끔 별미로 즐기기엔 식감과 맛이 뛰어나답니다.







오늘의 주제 '항정살의 두 얼굴' 배신이 들어가는 주제만큼이나 '먹거리x파일'에서 이 단어가 나오면 그 내용이 상상을 초월. 전문가들 조차 알아보기 힘들다는 가짜 항정살이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자의 말. 웰빙 열풍으로 항정살이 각광받고 있는 요즘.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항정살의 양은 고작 600g 결국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다보니 가짜 항정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인데..







돼지의 머리와 앞다리 사이의 목덜미에서 나오는 항정살입니다. 성인 손바닥 만하죠? 돼지 한 마리에서 추출되는 항정살은 성인 손바닥 크기로 2덩이가 나온다고 합니다. 저울에 무게를 재보니 대략 400g 미만으로 나옵니다. 이만하면 특수부위 중 고급에 들어가겠어요. 전국적으로 그 수요를 맞추려고 하면 터무니 없이 모자른 상황. 대체 유통업자들은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충당하는 것일까요?





  



저도 이렇게 생긴 항정살을 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 삼겹살도 아니고 목살도 아닌것이 항정살이라며 제공이 되었는데 돼지비린내와 함께 삼겹살만도 못한 식감으로 질색을 하며 종업원에게 항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항정살을 달라고 했는데 이거 무슨 부위냐고 물으니 항정살이 맞다며 자신은 주는대로 받아서 가져온 것이라는 종업원. 때마침 카운터에 계시던 사장님이 달려오시더니 조용히 테이블에 놓여있던 항정살을 치우고 다른걸 가져다 주셨어요. 항정살과 비슷하긴 했지만 그것도 먹을만한 건 아니었습니다.


사진에 나온 부위는 분명 항정살은 맞지만 지방을 제거하지 않아 오히려 지방때문에 고소한 맛을 찾는다는 주인. 개인차는 분명히 있을겁니다







가짜 항정살에 대해 취재를 하던 제작진. 한 축산물 유통업체에서 항정살을 보여달라고 하자 별 특이사항이 없는 항정살을 보여주지만 조금 더 저렴한 항정살을 원하자 이내 비슷한 생김새를 보이는 항정살을 가져온 유통업자. 왼쪽이 유사품이고 오른쪽이 진짜 항정살. 왼쪽 사진에 있는 항정살은 일면 '두항정'이라 불리는 머리 항정살인데요.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었던 항정살과는 다른 부위가 또 있다고 합니다.


머리 항정은 일반 항정살에 비해 3000원 가량 저렴하며 생김새가 비슷해서 육안으로 확인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축산물 부위별 항목 어디에도 두항목이란 부위는 없습니다. 이는 돼지 머리에서 나오는 부산물일 뿐. 정식으로 기재되지 않은 부위이며 이것을 항정살이라 부르기엔 다소 억지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항정살의 모자란 수요를 맞추기 위한 유통업자들의 꼼수. 맛은 일반 항정에 비해 질기다는 유통업자의 말.









일반 항정살과 두항정을 접시에 올려놓았을 때, 여러분은 이 두개를 구분해 내실 수 있습니까? 만약 이 두개의 항정살을 한데 섞어서 여러분의 테이블에 놓여진다면 과연 두항정임을 의심하고 드실 분이 몇명이나 될까요? 앞서 말씀을 드렸지만 지인을 통해 먹은 진짜 항정살은 왼쪽에 놓인 항정살 보다 조금 얇게 포를 떳을때 그 맛이 매우 부드러우며 몇번 씹지도 않았는데 이내 다음 고기에 손이가게 됩니다. 개인의 견해이지만 그만큼 항정살은 쇠고기에 견줄만큼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이 뛰어난데요. 아무래도 두항정은 그에 비해 조금 질길편이니 참고하셔야 겠습니다



두항정은 돼지의 부산물로 취급되기 때문에 취급 방식이나 유통기한 및 그 과정에 대해 위생이 매우 취약하며 단가 자체가 낮기때문에 어떤한 경로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어떤 것도 알 수 없습니다. 유통업자와 판매 상인의 양심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죠.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A (항정살), B (두항정)의 맛에 대해 테스트를 해보았는데요. 결과는 A (항정살)이 더 맛이 좋다고 판정이 되었지만 많은 수의 사람들이 두항정이 더 맛이 있다고 표를 던졌습니다. 질긴 식감이 다른 이에겐 더욱 쫄깃한 식감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제대로 된 항정살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A를 선택 했을 것이고 항정살을 먹어보지 못 했거나 B와 유사한 항정살을 먹은 사람들이 B를 선택한 것 같은데요. 이 결과로 인해 항정살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두항정이 그 자리를 꿰어 찰 수 있다는 상황. 놀라운 반전입니다





돌발 퀴즈!! 다음 사진에 나오는 부위는 어떤 부위일까요? (1) 항정살  (2) 두항정





제 포스팅을 자세히 보셨거나 '먹거리X파일' 방송을 시청하셨다면 정답을 금새 아실거라 믿습니다. 다들 이구동성으로 정답을 맞추셨을 거에요.




진짜 항정살을 찾는 방법!!





진짜 항정살은 왼쪽 처럼 지방부분에 매끈한 단면을 나타내지만 두항정의 경우 흐물거리는 단면이 대표적입니다. 돼지의 목과 앞다리를 연결하는 부위인만큼 그 단면에 깨끗한 항정살과는 달리 머릿고기 특성상 삶거나 굽지 않고서는 단면이 깨끗하게 나오기 흠들겠죠?  


머릿고기인 두항정의 경우 손으로 지방과 살부분을 잡아 당기면 쉽게 뜯어진다고 합니다. 고기가 뜯어지는게 아니라 분리가 손쉽게 되면 두항정

반면, 항정살은 지방과 살의 결착력이 강해 아무리 당겨도 쉽게 분리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점만 기억하셔도 큰 도움이 되실거에요.


끝으로 항정살과 두항정의 명확한 차이는 바로 크기입니다. 서두에 알려드렸지만 항정살은 부위 특성상 길죽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딱, 성인 손바닥 사이즈로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길게 잘려진 부위가 나온다면 의심을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두항정을 항정살로 속여파는 것은 명백히 위법 행위입니다. 이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오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명백한 위법입니다

모양과 맛부터가 항정살과는 판이하게 다른 두항정. 매번 먹거리를 가지고 소비자를 속이는 사람들이 지금도 우리 주변에 즐비합니다. 이제는 소비자가 알아야 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내 돈 내고 제대로 된 먹거리를 위해 손가락질 하기전에 내가 깨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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