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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리뷰

먹거리X파일, 은빛 갈치의 배신 '일본산 제주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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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X파일, 은빛 갈치의 배신

채널A. 2014.12.05 





매주 금요일 저녁 11시 채널A에서 방송하는 '먹거리X파일'은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간판 프로그램인데요. 시즌1 이영돈 PD를 기점으로 시즌2 김진 기사까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는 업주들로 인해 시청자의 입장에서 많은 분노와 공분을 샀는데요. 방송을 통해 꽤 많은 소재가 노출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멈출기세가 없이 여전히 암암리에 실행되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오늘 소개되는 주제는 제목만큼이나 그 내용까지도 충격적인데요. '은빛 갈치의 배신' 배신이라는 단어는 사람이 살아가는데서 정말 힘겨운 단어입니다. 하물며 먹거리에서 배신이라는 의미가 주는 영향또한 큰데요. 먹거리X파일에서 배신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 마다 굵직한 사건들이 쏟아져 나온 전례가 있어서 방소 초부터 꽤나 긴장이 됩니다.







갈치 : 한국, 일본, 대성양 등지에서 주로 분포하고 있는 어류로 생선으로 먹기엔 고급어종으로 취급되는데요. 특히, 제주도 은갈치가 으뜸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누구나 아는 사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드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연간 갈치 유통량을 조사해보니 국내에서 유통되는 갈치의 양은 국내산 62%, 수입산 38% 그런데 국내산 중에서 제주산으로 유통되는 것은 고작 23%라는 놀라운 수치입니다. 왜냐? 중,대형 마트나 재례시장 심지어 동네 인근에서 제주산 직송이라며 판매되고 있는 이동차량에도 모두 원산지가 제주도인 제주 은갈치만 판매한다는 사실.








분명 좋아는 하는데 워낙 비싼가격 탓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갈치. 아버지 월급날이면 큰맘먹고 어머니가 갈치 2마리를 사오셔서 해주시던 갈치 조림과 갈치구이는 성인이 된 지금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인데요. 제주 은갈치는 낚시 바늘로 한마리씩 잡아서 비늘이 상하지 않고 그날그날 바로 경매를 통해 거래와 유통이 되기 때문에 높은 신선도를 유지하기에 가격이 비싼 것 입니다. 재례시장에서도 생물 은갈치의 경우 작은 것 조차도 부르는게 값일 만큼 생선 한 마리의 가격치고는 쉽게 구입을 할 엄두가 나지 않은데요.


전체 생산량에 비해 23% 밖에 차지 하지 않은 제주산 갈치.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제주산 갈치. 대체 은빛 신사라 불리는 제주산 갈치에 어떤 비밀이 있으면 무슨이유로 '은빛 갈치의 배신' 이라는 섬뜻한 주제를 정했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유통 과정을 위해 찾은 한 도매시장.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이 포착이 되는데요. 대부분 국내 지역이나 제주도산 갈치들이 많을 것 같은 도매시장에 유독 자주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일본산 갈치 였습니다. 그것도 전체 판매량의 70%가 일본산 갈치였는데요. 국내에 이렇게 많은 갈치가 들어왔지만 대형마트나 재례시장 어디에서도 일본산 갈치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럼 이 많은 일본산 갈치는 어디로 팔려나가는 것일까?


또한, 같은 크기의 갈치가 일본산이면 1만8천원, 제주산 갈치면 2만5천원~2만8천원 정도 거래가 된다고 합니다. 먼가 냄새가 나는데요? 설마..







원전문제가 발생하기 전, 일본산과 제주산 갈치의 가격차이는 크지 않았다는 유통상인. 실제 제주산 갈치와 일본산 갈치를 비교해보니 전체적인 모양은 물론이고 머리모양과 입모양 비늘의 방향까지 비슷해 일반인들은 쉽게 원산지를 찾아내기 힘들정도인데요. 일본산 생물이라면 학을 떼는 한국사람들. 분명 정상적인 선입견으로는 이렇게 들어오는 일본산 갈치를 구입하려는 사람은 잘 없을 것이란 말이죠.







2011년도까지 갈치의 수입량은 매년 증가했지만 2012년 3월 일본의 원전사고로 인해 수입량이 급감. 하지만 2013년 서서히 수입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기현상이 발생합니다. 그에반해 2012년 국내산 갈치와 약25% 가격차이가 났지만 2013년 약40%의 차이로 한국인들의 일본산 갈치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확연히 들어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수입량. 분명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





  




수입 갈치가 들여온다는 부산의 한 도매시장. 이곳에는 한 눈에도 어마어마한 갈치들이 세관을 거쳐 들여와 있는데요. 박스들을 살펴보니 하나같이 일본산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그때 차량 한 대가 일본산 갈치를 싣고 어디론가 이동을 하는 장면을 포착합니다. 제작진이 따라간 곳은 부산의 유명'ㅈ'시장 도착한 차량은 30여개의 박스를 판매처에 내리고 유유히 사라지는데요. 그런데 일본산 갈치를 구입했던 곳에는 일본산 갈치는 없고 온통 제주산 은갈치만 판매가 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납품 받은 은갈치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갈치의 시세를 묻자 제주산 갈치라며 비쌀 땐 3만 5천원짜리라며 2만 8천원인 제주산 갈치를 판매하려는 상인. 그러면서 일본 원산지 표지판을 몰래 빼는 교묘한 수법으로 상술을 부립니다. 눈뜨고 코베인다는 말이 이럴때 사용되는 것인가요? 옆가게에서 다시 시세를 묻자 갈치가 8천원이라고 말하는 다른 상인. 일본산 생물이라며 가격을 밝히는데요. 그러면서 옆가게에서 일본산을 가져갈 때 원산지를 가져 갔다며 제보를 해주는 상인. 속인 사람이 나쁜것인 속은 사람이 잘 못 된것인지 이곳에서는 말보다는 상인들의 손동작부터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는 곳마다 원산지가 다르니 기가막힐 노릇. 마리당 2만 5천원이라는 어느곳은 서해 어디에서 나온것이라며 얼버부리고 유일하게 일본산 원산지를 표기하고 판매하는 곳에서는 저것도 일본산이라며 한 마디 하시네요. 국산은 큰 것이 지금 안 잡힌다는 상인의 말을 인용하면 현재 제주산

은갈치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인데 일본산이면서도 속여파는 이유는 사람들의 선입견 때문이라는 상인의 말. 그렇지만 가격마저 국산으로 둔갑 시키고 판매하는 것은 상도덕에 어긋나는 처사는 아니가요?







이 장면은 도매시장에서 일본산 갈치를 국내산 박스에 옮겨 담는 일명 박스갈이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한 두 상자도 아니고 개인용도는 분명히 아닌데요. 박스갈이를 하는 목적이 무엇일까요?





그가 향한 곳은 아파트 단지 앞 장이 서는 날인 것 같은데요. 그리고 장사준비를 하기 위해 진열된 박스에는 새벽에 박스갈이를 한 갈치도 보입니다. 한 마리 1만7천원 세마리 5만원 이라는 남자. 제작진이 원산지가 어디냐는 질문에 제주 갈치라고 답하는 남자. 제주 갈치라며 상인이 말 한다면 거기에 일본산인지 다른 수입산인지 의심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결국 속여파는 사람의 배말 불려주게 되는 현실.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제작진은 관계기관이 해당 사실을 알리고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 수산물 시장에 단속이 시작되었는데요. 다른 것에는 원산지가 표기되어 있는데 유독 갈치에만 원산지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 이 곳. 심지어 단속이 시작되는걸 눈치챈 상인들이 저마다 원산지 표기를 하기에 여념없고 심지어 불을 끄고 문을 닫는 상점까지 생겨납니다. 







그리고 박스 갈이를 하셨던 이 분. 단속 나온줄 모르고 갈치의 원산지를 묻자 제주 갈치라는 상인. 어디서 가져왔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일관하는데요. 증거가 있다고 말을 하자 그제서야 원산지가 일본이라고 수긍합니다. 







이곳은 제작진이 가장 먼저 확인을 했던 'ㅈ'시장인데요. 저도 이곳 생선모듬구이를 좋아하기에 어딘지 대충 감이 오는데 이곳 창고에 들어가보니 온통 일본산 박스들만 보이네요. 박스가 이렇게 많은데 어디에도 제주산 갈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제주 갈치인 줄 알고 구입하셨던 분들 꽤 되실텐데 어쩌나.. 문제는 이 곳만의 일이 나이었습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비슷한 갈치는 여러곳에서 볼 수 있었으니까요. 취재진이 확보한 정확한 증거가 없는 이상 이들을 심증만으로 처벌 할 수 없기에 하루빨리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제주산 갈치의 시세보다 많이 저렴하다고 생각되거나 흥정이 되는 갈치는 한 번 의심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가뜩이나 비싼 가격에 쉽게 접하지 못한 갈치인데 먹는이의 즐거움을 이렇게 악용하다니 정말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선진국 처럼 먹거리에 대한 이같은 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해 엄격하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법이 무서워서라도 다시는 이같은 일이 행해지지 않도록 말이죠.


하지만, 이런 저의 생각과 바램과는 달리 다음주면 또다른 문제거리를 갖고 나오리란 어김없는 현실에 다른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을 감추지 못하겠네요. 원재료 자체가 불량인데 내가 집에서 만들어 먹는 들 무슨 의미가 있는지... 믿고 먹을 것이 점점 없어진다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