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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리뷰

[대구수성구 착한물회] 믿고 먹을 수 있는 '영덕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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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X파일 '착한 물회'편 



여름이면 생각나는 음식들이 참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팥빙수, 아이스크림, 물회, 삼계탕 등 다양한 여름 음식과 보양음식이 생각 나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해드릴 착한 식당의 주제인 먹거리는 '물회' 입니다. 저의 고향이 물회의 본고장 '포항' 입니다. 친척 어른께서 횟집을 운영 하고계시구요. 어려서부터 회나 물회는 정말 실컷 먹고 자랐는데요. 세월에 따라 물회의 맛도 조금씩 변하더군요. 예전에는 고추장을 넣고 물을 부어서 먹는 전통방식을 고수했지만 요즘은 향긋하고 새콤달콤한 과일을 배합한 소스를 살얼음으로 얼려 시원함을 더욱 배가 시켜주는 방법을 주로 사용을 하고 있지요. 하지만, 아직도 전통방식의 물회를 고집하는 곳도 더러 있답니다. 




방송에서는 강원도식 물회와 경상도식 물회를 구분 지어 놓았는데요. 실상은 두 지역의 맛이 비슷합니다. 요즘은 저렇게 고추장에 물을 넣어서 먹는 방식을 사용하는 곳이 잘 없기때문이구요. 강원도식 물회역시 개량된 포항 방식이 점차 널리 퍼지며 그 맛이 조금씩 틀려지게 된 것이죠. 제주도식 물회는 고추장이 아닌 육수에 된장을 풀어 먹는 방식이라는데 솔직히 조금 의외의 맛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착한 물회 정보


상  호 : 영덕 식당

주  소 : 대구 수성구 범어동 1446

전  화 : 053-745-4752

시  간 : 오후 12시 ~ 오후 3시  /  오후 5시 ~ 오후 10:30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주의하셔서 방문하세요

기  타 : 일요일 휴무


드디어 착한 식당에 가보게 되려나 봅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저희집에서 그리 멀지 않거든요. 택시타고 기본료도 안나오는 위치라서 다음주 중에 방문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방송 이후라서 사람들이 몰릴 것에 대비 차량은 과감히 포기하고 택시타고 가면 좋을 것 같네요.




가격은 대구 기본 시세와 비슷합니다. 다만, 중자와 대자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이색적이군요. 특히, 제 눈에 띄는 것은 아구탕 입니다. 제가 얼큰 하면서 감칠맛나는 아구탕을 참 좋아하는데요. 밑밑한 맛에 조미료 듬뿍 사용한 아구탕집이 많아서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네요. 이번 기회에 방문하게 되면 아구탕도 한 번 먹어봐야 겠어요.


백지원 / 요리 연구가 - 물회에는 어떤 어종을 쓰세요?

식당주인 - 그날그날따라 있는 고기 그대로

백지원 / 요리 연구가 - 오늘은 어떤 걸 쓰세요?

식당주인 - 오늘은 잡어를 써요





저기에 고추장만 올리면 포항 물회가 됩니다. 무가 아닌 배가 들어가구요. 오이에 수분이 비치는 것이 정말 싱싱해 보이죠? 보통 잡어들은 자연산이므로 중자 1만원이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라 생각됩니다. 뒤에 나올 사진에 보시면 기본 밑반찬 역시 정갈하면서도 다양한 구성으로 상차림이 되어나오는데요.  이곳은 직접 담근 맛깔나는 고충장을 사용하는 만큼 전통방식의 물회를 드실 수 있습니다. 과일 배합이 아닌 물을 사용해요




탱글탱글한 회를 보니 포항 물회 생각이 절로 나는군요. 빨간 색감이 고스란히 베어 있는것이 정말 어릴적 먹었던 '포항 물회'가 맞네요. 새콤달콤한 물회도 물론 좋지만 요즘 세대가 아닌 기성 세대라면 아마도 저 물회를 더 좋아하 실 것 같아요. 뼈속까지 시원하면서도 매콤한 물회를 한 그릇 먹고 나면 보글보글 얼큰한 매운탕이 그렇게 당길수가 없거든요. 물회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제말을 공감 하실 거에요.


백지원 / 요리 연구가 - 매콤한 맛은 있고 간을 해주되 여기에 다른 잡스러운 맛이 없어요. 물회라는 이름에 맞게 충실해요

정수진 교수 - 그렇게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고 탄력이 있고 이런 맛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백지원 /요리 연구가 - 생선의 신선도나 칼질한 솜씨 다른 식재료를 다루는 요리 솜씨와 밑반찬 그리고 생선의 맛을 해치지 않는 양념 맛 이런 걸로 봤을 때는 착한 식당으로 충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수족관에는 새벽에 영덕까지 가서 구입해온 잡어와 물고기들이 수족관으로 직행하는군요. 사진에 보이는 빨간색 물고기는 예전에 이름을 분명 들어봤는데 잘 생각이 나지 않네요. 횟감으로는 맛이 떨어져서 잘 취급하지 않았는데 물회로 먹기에는 가격이나 맛에서 떨어지지 않아 최근에 각 식당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합니다. 언제 잡았는지도 모를 이름있는 생선보다야 싱싱한 자연산 잡어가 더 맛이 낫지 않을까요?


식당주인인 어머니와 함께 꾸려나가는 아들 박명한씨는 물고기를 잡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새벽일찍 나가서 오전 늦게서야 도착을 한답니다. 편하게 차량으로 받아도 되겠건만 이 먼곳까지 좋은 자연산 잡어를 가져다 주는 이가 없기에 직접 차량을 끌고 먼거리를 왕복하신다네요.




방송을 보다가 드디어 저녀석의 정체를 알게 되었네요. 시청을 하면서 포스팅을 하다보니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군요. 빨간 녀석이 성대라는 물고기에요. 물회에 들어가는 물고기는 언제나 주문 즉시 잡아서 손질을 합니다.  식당에가셔서 물회를 먹는데 생선이 얼어있거나 여러가지 섞여 있다면 바로 잡은 물고기가 아닐것이라 한 번쯤 의심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일단 바로 손질된 물고기는 식감부터가 틀리니까요




깨끗하게 손질이 된 물고기는 반드시 깨끗한 타올에 물기를 제거해야합니다. 간혹 생선 비린내가 심하게 나는 재사용 타올을 여러번 사용하는 곳이 있는데 여름철에는 식중독의 위험이 있기에 절대 깨끗한 타올에 물기 제거하는 곳에서 드셔야 건강이 이로워요. 요즘은 횟집오 간혹 호픈 키친형이 있어서 어렴풋 손질하는 것도 보실 수 있기에 한말씀 드려봅니다.




탱글탱글 윤기가 흐르는 생선살이 보이세요? 이정도 비주얼의 회가 만원이면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전에 다녀와야 할 것 같은데 계속 군침만 흐르고 있네요.



방송을 시청하다 보니 조금 어처구니 없는 업체도 있더군요. 배를 사용하면 단가가 맞지 않아서 배 대신에 무를 깔고 배맛이 나는 음료를 소스에 첨가시켜 손님상에 내놓는 다는 곳에 비해 싱싱해보이는 배와 오이를 저렇게 듬뿍 올려놓는 이 곳. 정말 비교가 되는군요.



말그대로 푸짐한 양입니다. 사용되는 재료 하나하나 눈속임이 없구요. 방송을 보는 내내 물회하나로 이렇게 침샘이 자극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맞습니다. 음식은 정성이지요. 음식을 만드는 이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마음가짐이건만 아직도 우리 주변엔 이런 기본은 물론이거니와 먹는 음식을 가지고 소비자를 기만하고 건강을 해치는 짓역시 서슴치 않은 이들이 곳곳에 있으니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족관에 들어온 물고기는 수명이 짧지요. 저희 친적이 운영하는 가게에 가면 아침마다 한, 두마리 정도의 물고기가 죽어서 둥둥 떠있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요. 보통은 음식 재료나 매운탕 거리로 사용하신다네요. 죽은 물고기는 아무래도 횟감으로 사용하기에는 찝찝함이 없다시면서 그렇게 재료로 사용하시는데 이 곳 사장님 역시 젓갈이나 김치 또는 전에 사용을 하신다네요. 




우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밥식혜' 에요. 어릴적엔 할아버지 제사나 명절때면 항상 할머니께서 해주셨는데 요즘은 연세도 있으시고 하셔서 직접 담근 밥식혜를 먹은 기억이 없어요. 워낙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판매하는 곳도 없구요.  밥식혜는 새콤달콤한 맛과 생선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진 반찬인데요. 원조 밥도둑이라고 할만큼 잃어버린 입맛을 돋게해주는 반찬이지요. 30대 이상이시면 한 번쯤은 드셔보셨을 거에요.



오랜만에 방송을 보다 울컥해버렸네요. 서로를 꼭 안고있는 두 모자의 모습에서 왠지모를 미소와 감동이 동시에 느껴지네요. 저분들의 표정에서 이곳은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저 모습 그대로를 지켜가고 있을 거란 믿음이 듭니다. 앞으로 더욱 번창하셔서 지금 그 미소 그대로를 잃지 말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이번달이 가기전에 방문 드릴 것 같은데 좋은 미소로 반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