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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리뷰

영화 '명량' 완전정복 편-알고보는 '명량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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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척의 조선 VS 330척의 왜군

명량

ROARING CURRENTS, 2014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그린 영화 '명량'이 오는 7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23전 23승이라는 무패의 신화를 자랑하는 그의 업적은 세계사에도 화두가 될 만큼 대단한 것이었는데요. 세계 4대 해전으로 잘 알려진 '한산도 대첩(1592년)과 조선군 12척 VS 왜군 330척의 역사상 유례없는 전투에서 승리를 이끈 '명량 대첩'에 대해 다들 아실겁니다. 하지만, 김한민 감독은 왜? 세계 4대 해전으로 알려진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학익진이란 전술로 해전에서 대승을 이끈 '한산도 대첩'이 아니라 '명량 대첩'을 소재로 삼았던 것일까요? 





명량 Point 1.  명량 대첩은 왜? 4대 해전에 속하지 못한 것일까?


4대 해전에 들어가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획기적인 전술

둘째, 열세의 상황을 뒤엎은 기적적인 승리

셋째, 역사적 흐름의 변화점이 된 전투





위의 상황에 대해 명량대첩을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첫번째 조건 획기적인 전술.  명량은 남서해안의 그 어느 해안보다 물살이 빠른 곳입니다. 엄청난 양의 물이 좁은 협수로를 통과해 다시 넓은 바다로 유출되는 곳입니다. 사리때가 되면 그 수면은 더 높아져 물살은 더욱 거세집니다. 밀물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에는 물살을 거스르는 것은 고사하고 그 경유 앞에 배를 대고 서있는 것 조차 곤란해질 것입니다. 이때가 매월 보름 사시(아침9시~11시) 입니다. 물론 왜군에서도 이와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일본의 지형과도 유사한 곳이 있었기에 그들 나름의 전술도 계획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명량의 지형지물을 잘 알고 있었던 이순신과 조선 수군은 열세 상황에서 왜군의 격침을 막나내는 혁혁한 성과를 올리게 됩니다.  이에 첫 번째 조건 성립!!


*사리 : 조석간만의 차가 최대가 되는 때, 매달 보름과 그믐날 사리가 되는데, 실제로는 1, 2일의 차이가 있다


두번째 조건 열세의 상황을 뒤엎은 기적적인 승리. 민군의 합작인 '명량 대첩' 명량의 수로 사이에 쇠사슬을 길게 엮어 왜군의 배를 묶어두는 계책을 세운 이순신 장군. 이때, 수로와 수로사이의 쇠사슬이 왜군의 눈에 띄지 않게 하기위해 아녀자들에게 '강강술래'라는 우리 전통의 민속놀이를 하도록 하여 왜군의 이목을 속이는데 성공합니다. 거친 물살에 쇠사슬로 선두의 배를 잡고 있으니 배끼리 서로 부디치는 상황에서 일자진 형의 일렬로 길게 늘어선 조선 수군의 포격에 손쓸 틈 없이 격침 되는 왜군. 필사의 각오로 치고 빠지는 전략전술로 분멸한 적선 31척, 기동이 불가한 적선 92척, 물리친 적의 수는 18,466명 이라는 혁혁한 성과를 이루게 됩니다. 말그대로 대첩 입니다. 이에 두 번째 조건 성립!! 


세번째 조건 역사적 흐름의 변화점이 된 전투. 명량 대첩 이후 정유재란의 대세가 바뀌게 되고, 이후 왜군은 서해로의 진출을 포기하는 계기 됩니다. 수로가 전면적으로 차단이 되자 왜군은 육지로의 물자 보급이 끊기게 되고 심지어 이순신 장군의 고군산도를 기점으로 서해 남단 금강포까지 천리길 수로를 통한 대장정으로 이미 전라도를 포진한 왜군은 물론 충청도 직산까지 진격한 왜군에게 서해안의 제권이 전부 조선 수군에게 있다는 천명하는 것과도 같았으며 이로 인하여 고립될 것으로 상황을 예측한 일본군은 울산과 순천방면으로 남하하게 됩니다. 이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사망과 함께 길고긴 전쟁이 막을 내리게 되죠. 이에 세 번째 조건 성립!!  


모든 조건이 충족 되었지만 한산도 대첩과는 달리 '명량 대첩'이 세계 4대 해전에 인정받지 못했던 이유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때문 이었습니다. 백성을 버리고 의주까지 몽진을 간 '선조'와 필사의 각오로 서해안을 완벽히 사수하게 된 '이순신' 이미 한산도 대첩때부터 '삼도수군통제사'라는 직책에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선조'는 이순신 장군을 시기하고 경계를 했었습니다. 이에 '이순신' 장군은 '선조'의 분노를 사지 않기 위해 난중일기에 330척을 130척으로 승전기록을 축소 하였고 이에 세계 4대 해전에 인정을 받지 못하는 역사적 오류로 남게 된 것이죠. 



KBS 불멸의 이순신 출처 


임진왜란의 결정적 전화의 계기를 만들었지만 '선조'는 이렇게 큰 공을 세운 신하에게 그 상으로 '면죄부'를 보냅니다. 공을 치하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엔 속좁은 왕으로 남게될까 두려웠던 '선조'는 지난날의 죄를 모두 사한다는 명목으로 '면죄부'를 보냈던 것입니다. 명량대첩에서 왜군의 배가 330척이였다고 밝혀진 것도 일본 내 자료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다니 참으로 씁쓸하기 그지 없네요.





임진왜란 (1592 ~ 1598) 임진년에 왜군들의 침략으로 일어난 전쟁으로 전국시대때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불안전한 통일에 내부적인 결속이 필요로 했던 그는 조선을 침공한 것 입니다. 하지만 그의 야망은 조선의 침공이 아니었습니다. 조선의 임금인 '선조'를 볼모로 조선내 군사력과 군량미를 앞세워 중국으로 치고 들어가려 했던 것이죠.  하지만, 빠른 속전속결로 한양까지 밀고 들어온 왜군은 멘붕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한양까지 밀고 들어왔더니 '선조'가 의주로 몽진을 가고 없었기 때문이지요. 부산에서 한양까지 쉴틈 없이 치고 올라가다보니 군량미가 부족 했던 왜군. 일본에서는 보급품을 전달하기 위해 남해에서 서해방면으로 올라가려 하지만 번번히 이순신 장군에게 패하게 됩니다. 서해안의 제권을 단 한차례도 빼앗기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 이로써 굶어 죽지 않으려 발버둥 치던 왜군은 2년 만에 군대를 철수하게 됩니다. 한산도 대첩은 이때 '임진년'에 발생한 사건이었구요. 3년간 휴전에 들어 갔지만 일본은 협상을 결렬하고 정유재란 (1597~1598) 정유년에 재차 침략한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정유재란 1597년에 명량에서 왜선 330척과 조선 12척의 배로 혁혁한 성과를 낸 것이 명량 대첩 입니다. 


 


명량을 보기 전 우리는 왜? 조선의 수군이 12척이 었던가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통틀어 조선 수군이 딱 한번 패했 던 전투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이간책에 이순신을 몰아낸 원균은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이 되고 벌어진 첫전투이자 마지막 전투가 되었던 조선 수군에게 첫 패배를 안겨주었던 '칠천량 해전' 부산의 본진을 급습하기 위해 삼도 수군 160여척을 이끌고 한산도로 출발한 원균. 이미 왜군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교란작적을 펼치게 되고, 1597년 7월 16일 새벽 칠천도 외줄포에서 왜군 도도, 와키사카, 가토 등을 선두로한 왜군을 맞써 수륙양면의 기습작전에 대부분의 조선 전선이 불에타고 부서졌다. 이때 경상좌수사 배설이 12척의 전선을 이끌고 남해 쪽으로 후퇴를 하게 되는데 이번 전투로 원균은 육지에서 탈출하다 왜군에게 죽임을 당하고 패전 소식을 접한 '선조'는 백의종군하고 있던 이순신에게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하게 됩니다. 단 한번의 전투로 인해 160여척의 조선 전선이 단 12척으로 급감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 진 것이죠. 




모두가 포기한 전쟁. 권율 장군과 함께 육지에서 힘을 합치라는 '선조'의 명에 이순신 장군은 '신에겐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명언을 남깁니다. 결국 전쟁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하여 조선 수군을 폐하겠다는 교지까지 내렸던 '선조' 밖에선 '왜군'이 안에선 '선조'와 그의 의견에 결탁하는 조정대신들과의 힘겨운 싸움속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승리를 거머줜 '명량'


一揮掃蕩 血染山河 (일휘소탕 혈염산하)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


영화에서 나오는 칼에 새겨진 글귀인데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품 가운데 한자루인 이 검의 날에 새겨진 글귀입니다. 적장의 피로 물든 칼날이 명량의 치열했던 전투를 새삼 일깨워주는데요.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등장하는 이순신 장군의 검. 



지난 2004년 104부작으로 구성된 '불멸의 이순신'에 이어 10년만에 영화의 소재로 등장하는 '명량' 김명민의 엄청난 활약이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있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하지만,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역할을 맡은 '최민식'의 비중이 엄청났다고 전해집니다. 128분의 상영중 절반은 명량 해전의 준비과정을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오로지 왜군을 맞서 싸우는 전투신을 중점으로 다뤘는데요. 2시간이란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는 평과 최민식의 열혈이 너무 멋졌다는 후기. 기대 이상의 평을 받고 성황리에 시사회를 마친 '명량'  오는 7월 30일 개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