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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리뷰

[해적]:바다로 간 사나이 리뷰,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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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과 액션의 환상적인 앙상블

해적:바다로 간 산적

The Pirates,2014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짜증도 나고 불쾌지수도 높지만,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하는 터에 그나마 살짝살짝 더위를 잊게 만들어주네요. 웃음 포인트를 살짝 놓친 <군도>, 영화라기보다 명화라는 평이 맞지만 주연만 있을 뿐 딱히 조연들의 연출이 살짝 미미했었던 <명량> 기대를 너무 한 탓에 2% 살짝 부족했었던 영화들. 하지만, 오늘 개봉하는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은 작품성보다는 그냥 편안하게 보기에 꽤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등장 인물부터 코믹&액션 영화라는 포인트를 잘 살려주었는데요. <해적:바다로 간 산적>편 Go~



전국민을 시원하게 웃겨줄 액션 어드벤처!



<해적:바다로 간 산적>은 조선 건국이란 역사적 큰 발판으로 한 '위화도 회군'이란 내용으로 사건은 시작이 됩니다. 의로 뭉처진 형제였지만 요동을 치러 간다는 사명으로 역사의 선봉에 나서려 했으나, 이성계의 회군 결정으로 '장사정(김남길)'은 이성계에게 반발하게 됩니다. 이때 그 유명한 '사불가론(四不可論)'이 패러디 되어 인용되었는데요.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으로 명분을 내세웠던 '사불가론(四不可論)' 이란?


(四不可論)

첫째.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거스르는 일은 옳지 않다

둘째. 여름철에 군사를 동원하는 것은 부적당하다

셋째. 요동을 공격하는 틈을 타서 남쪽에서 왜구가 침벌할 염려가 있다

넷째. 무덥고 비가 많이 오는 시기라 활의 아교가 녹아 무기로 쓸 수 없고, 병사들도 전염병에 걸릴 염려가 있다


(四不可論) 해적 편

첫째. 물이 불어 강을 건너기가 어렵다

둘째. 장마로 활이 부러지고 화살촉이 녹슬게 된다

셋째. 보급선이 길어져 진퇴난국에 빠지게 된다

넷째.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이에 이성계의 '사불가론(四不可論)'을 들은 장사정(김남길)은 전쟁에 예의를 차리고 하느냐는 반문과 함께 '역적질은 예의랍니까?'라는 반문과 함께 '드럽고 치사하게 나라 훔쳐먹고 부자되느니 차라리 산적질이나 하겠소'라는 말을 남기며 그길로 '송악산미친호랑이'라는 명호를 새기며 산적의 길로 떠나게 됩니다. 이때 이성계의 불화로 위기에 처하게 된 '장사정'은 그를 따르는 부하들과 함께 산으로 도망을 치게되었고 몇되지 않은

이들이 모여 산적질을 하였으나 번번히 한 건의 성과도 올리지 못해 풀뿌리 뜯어먹거나 멧돼지나 잡으며 삶을 연명하게 이르럿으니...




1392년 7월 조선왕조가 건국되자 예문관학사로서 주문사를 자청해 명나라에 간 한상질은 '조선(朝鮮)'이라는 국호와 '옥쇄(玉碎)'를 승인받아 돌아오던 중 미물이라 칭하던 고래가 '옥쇄'를 삼켜버리는 전대미문의 국새 분실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실제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벌어진 일들을 코믹하게 재구성 한 <해적>이란 시나리오. 역사적 배경으로 한 영화가 대다수 진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이를 코믹&액션이란 분위기로 연출을 했다니 오랜만에 실컷 웃으며 재밌게 관람을 했답니다. 




명나라에서 하사한 국새를 귀신고래에게 잃어버린 '예문관학사 한상질'은 절친 '정도전'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게 되고 대놓고 이성계에게 고래에게 국새를 빼앗겼다는 얼토당토 않은 말을 할 수 없어 '해적'에게 빼앗겼다는 소문을 만들고 시간을 벌게 됩니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여월과 귀신고래와의 만남장면에서 둘 사이에 무언가 있겠구나하는 의심이 살짝드는데요. 영화 후반에 살짝 그 해답이 등장합니다.




한편, 이성계를 피해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과 단 한건의 성과도 거두지 못한 말만 산적이지 한량 세월로 근근히 삶을 연명하던 '장사정'은 우연히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고래라는 물고기가 국새를 삼켰다라는 정보를 입수하게 됩니다. 이때 해적단 단장인 여월과 마주치게 되는데요. 여월 역시 의도치 않게 국새를 훔쳐간 해적으로 누명으로 쓴터라 비슷한 시기에 정보를 입수하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허당 두목 장사정(김남길)의 허당 3종세트 감상하시죠!!





국새만 찾으면 부귀영화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국새 찾기에 나선 산적단. 이때, 단 한명의 예외자가 있었으니 수년간 해적질을 하다 육고기가 먹고싶어 산적으로 이적한 '철봉(유해진)' 하지만 단 한번도 육지를 벗어난 적이 없었던 허당 산적들은 화살과 작살을 실은채 고기잡이 배만도 못한 어선으로 고래를 찾아나서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잠깐!! 유쾌 상쾌 철봉의 코믹 요소를 잠시 감상하세요 ^^





해적단 2인자로써 오랜시간 단장인 소마(이경영)의 지휘아래 해적생활을 했던 '여월(손예진)' 하지만 부하들을 헌신짝 버리듯 갈아치우는 그의 악행에 반기를 들고 '소마(이경영)'을 물리치고 당당히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의 우두머리로 급 성장하는 '여월' 하지만, 국새 도둑으로 몰려 위기에 직면하게 되고 바다의 물고기 밥이 된 줄 알았던 소마의 부활로 해적단은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이게 되는데..




한편, 국새를 찾기위해 고래사냥에 나선 '허당 산적들'은 우연히 마주하게 된 상어를 고래라 칭하며 바다를 활보하다 마주하게 된 진짜 '고래'를 목격하곤 의기소침해져 고래사냥을 포기하고 산적생활로 돌아가던 중 해적 '여월'과 마주하게 됩니다. 해적과 산적이 뜻모를 장소에서 만났는데 무탈할 일이 있을까요? 적과 아군도 없는 치열한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는 누구?



자신의 야욕을 위해 의형제를 단칼에 베어버리고 죄없는 백성을 해적소굴로 만들어 무참히 도륙하는 '모흥갑(김태우)'와 그에 준하는 악당해적 '소마(이경영)'의 만남. 악과 악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손을 잡은 상황. 과연 해적과 허당 산적은 무사히 위기를 모면하고 국새를 찾을 수 있을까?



<군도> 처럼 어설프게 웃기지 않는다.

<명량> 처럼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전하지도 않는다.

<해적>은 단지 웃길 뿐.


등장인물 시나리오 구성 시대적 배경따위는 영화를 관람하는데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멍때리고 관람하시다보면 저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진중한 얼굴로 제대로 웃음 포인트를 잡아주는 김남길의 활약. 그리고, 코믹 지존들의 집합으로 알싸하게 웃음을 전달해주는 코믹요소들


배멀미하는 해적과 산적질을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허당 산적들과의 만남. 진중한 표정으로 바다를 어우르는 해적단 단장임에도 이상하게 산적단 두목한테는 이끌려다니는 '여월' 고래 잡겠다고 작살과 화살 몇발을 지닌채 당당히 바다에 뛰어든 산적. 상어를 고래라 칭하며 쫓고쫓기는 엉뚱한 상상력을 그려내며 정작 고래를 보고는 쫄아서 산적질 하는 게 낫다며 자포자기하는 이들의 이야기.



2014년 8월 시원하고 유쾌한 웃음 보따리를 선사할 영화 <해적>